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0.07.21 10:58
생리대를 고를 때는 완전무염소표백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생리대 파동 이후 전성분표기제가 의무화됐지만, 여전히 안전성이나 성분표기에 대한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그 중 안전성을 좌우하는 주요 요소인 '표백'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기농 생리대 브랜드 오드리선이 여성 40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생리대 표백방식에 대한 인식' 설문조사에 따르면 '염소표백' '무염소표백(ECF; Elemental Chlorine Free)' '완전무염소표백(TCF; Totally Chlorine Free)'의 차이점에 대해 51%가 '전혀 모른다', 38%가 '거의 잘 모른다'고 답했다. '잘 알고 있다'고 답한 사람은 3%(14명)에 불과했다.
생리대에 사용되는 면과 펄프를 하얗게 하기 위해 표백처리한다는 사실 자체를 모르는 비율이 절반 이상인 54%(208명)나 됐다. 더불어 응답자의 59%(241명)는 염소표백이 ‘다이옥신’이나 ‘퓨란’ 같은 발암물질을 유발할 수 있다는 사실에 대해서도 모르고 있었다.
염소표백은 비용이 저렴하고 표백 효과가 강력하지만, 다이옥신·퓨란 등 독성물질 발생 위험이 있다.
무염소표백은 일반 생리대에 가장 많이 적용되는 방식이다. 염소 원소를 직접 사용하지 않고 염소계열 성분을 사용해 다이옥신 생성을 억제시킨다. 대표적인 방식이 염소를 대신해 염소에 비해 훨씬 안정된 화합물인 과산화염소와 같은 계열성분을 사용하는 것이다. 염소가 쉽게 분리되지는 않지만, 열에 약해 열을 받을 경우 염소가 분리되고, 분리된 염소가 다른 화학물질과 결합할 수 있다는 위험성이 있다. 완전무염소표백(TCF)은 염소나 계열성분조차 완전히 사용하지 않아 잠재적 위험이 존재하지 않으며, 다이옥신·퓨란 등 독성물질이 발생하지 않는다. 또한 처리 과정에서 폐수사용이 적은 가장 진화된 친환경 공정이다. 오드리선 관계자는 "생리대 표백처리 과정에서 독성물질이 유발될 수 있기 때문에 유기농 여부만큼이나 어떤 표백처리 과정을 거쳤는지도 중요하게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출처 :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7/21/202007210152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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